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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우주인 고산, 이소연 HAM입문

ㅅㅏ진인생 2008. 4. 18. 17:09
한국 최초의 우주인 고산, 이소연 HAM입문
2008-02-03 21:41 | VIEW : 152

한국 최초의 우주인 고산, 이소연 HAM입문

   한국 최초의 우주인 고산씨와 이소연씨가 아마추어무선사에 입문하였다.
   오는 2008년 4월 8일 한국시간으로 오후 8시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 기지에서 발사 예정인 소유즈호에 탑승할 한국 최초의 우주비행사 고산씨와 이소연씨가 2008년 1월 8일 아마추어무선사 자격시험을 치뤘다.

     바쁜 훈련 일정 중에 년말에 잠시 귀국하여 1월 12일 다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존슨우주센터로 가 1주일 동안 ISS(국제우주정거장)의 미국 모듈에 대한 훈련을 받고 다시 러시아로 돌아 가야하는 일정에도 한국전파진흥원에서 마련한 특별전형을 치룬 것이다.

   이들은 우주선에서 한국아마추어무선사의 호출부호로 교신을 하고자 시험에 응시하였단다. 바쁜 일정 때문에 다소 피곤한듯 보였지만 밝은 표정과 진지한 자세로 질문을 하는 등 아마추어무선사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이날, 검정시험에 앞서 이사장님의 환영인사, 우주인 인사, 연맹소개, school contact 설명, 인터뷰, 우주인의 질의, 방문 기념패 증정, 기념촬영 등 간단한 환영행사를 갖기도 하였다. 이 자리에는 이들을 선발하고, 우주인이 되기까지 이끌어온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최기혁 우주인개발단장과 이명호 연구원도 함께하였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 일부를 일문일답 형식으로 엮어봤다.

DS1OLH : 최기혁 단장님께서는 2006년 4월 우주인 공모를 발표하고 고산, 이소연씨로 결  정을 하기까지 마음고생을 많이 하신 것으로 아는데 그 때 심정이 어떠셨는가?


최기혁 단장 : 공정하게, 철저하게 책임감을 가지고 임했다. 그 결과 두 사람이 선정되었는  데 국민들이 모두 좋아하는 것 같다. 이곳에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모이신 것도 그렇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보람을 느낀다.


DS1OLH : 한국최초의 우주인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가?


최기혁 단장 : 우주선은 유인, 무인으로 나눌 수 있는데 무인 우주선은 많이 있다. 그러나 유인우주선은 선진국들만이 가능했는데 우리나라도 그 대열에 서서 선진우주시대로 돌입했다고 할 수 있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DS1OLH : 고산, 이소연씨 두 분, 오늘 시험 잘 치룰 자신이 있나?

고 산 : (진흥원장을 쳐다보며) 시험에 한 번 떨어지셨다고(웃음) 해서 걱정이 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

DS1OLH : 고산씨는 여자친구가 있는가?

고 산 : 네, 있습니다.

DS1OLH : 여자 친구 분도 아마추어에 입문을 시켜 우주에 있는 고산씨와 교신을 하도록 해 볼까 해서 물어 봤다.(웃음)

DS1OLH : 우주인 선발과정에서 3만6천여명이 응모를 했고 1차, 2차, 3차 선발과정을 거치며 10명으로 압축이 되었는데 그 때, 두 사람의 심정은 어떠했는가?

이소연 : 솔직히 나는 안될거라 생각했었다. 함께 지내온 분들이 모두 소중했고 능력이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했다.

고 산 : 처음에는 내가 될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단계를 거칠 때 마다 최선을 다했고 어쩌면 나도 될 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더욱 최선을 다했다.

DS1OLH : 그런 과정을 거쳐서 최종적으로 고산씨로 결정이 되었는데, 그 때 고산씨의 심정은 어떠했는가?

고 산 : 러시아에서 훈련중에 연락을 받았는데, 별 느낌이 없었다. 오히려 계속해서 훈련을 받다보니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책임감을 가지게 되었다. 수많은 사람들의 꿈이고, 소중한 일이라는 생각을 하였고, 많은 사람들이 밀어주고 있다는 생각에 최선을 다했다.

DS1OLH : 고산씨로 결정이 되고나서 이소연씨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은 없었는가?

고 산 : 고맙게 생각한다. 내가 선정되어 힘들 수 있었을 텐데 지금까지 함께해 주는 것이 고맙다.

DS1OLH :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 한마디 하신다면?

이소연 : 예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우주인이 되었다. 모든 일은 현재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준비한다고 모든 일이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현재에 최선을 다하면 기회도 온다고 생각하나.

고 산 : 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꿈은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꿈이 있어야 행복하다. 자신의 꿈을 소중히 생각하고, 꿈을 키워갔으면 좋겠다.

DS1OLH : 여러 가지 말씀 고맙습니다. 무사히 임무를 완수하고 돌아오기를 바라겠지만 더 큰 바램은 오늘 시험에 꼭 합격하기를 바란다(웃음)

  고산, 이소연씨는 DS2AXU님과 함께온 한광고등학교 박재훈 학생을 크게 반겨주었으며 아마추어무선사 여러분들이 이렇게 많은 분들이 모여서 열성적으로 하시는 줄 몰랐다며 많은 분들이 반겨주셔서 너무 고맙고, 기회가 된다면 우주선에서 2008 세계 ARDF에 대한 홍보를 하도록 하겠다는 인사말을 하였다.         

   여기서 한국 최초의 우주인 선발과정과 최종선출자인 고산씨에 대하여 알아보자. 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2006년 4월 우주인 후보 공모를 발표하였을 당시 3만6천206명이라는 엄청난 지원자들 가운데 진행된 한국 최초 우주인 선정 작업은 1년5개월 만에 고산씨로 결정되었다.

 선발과정과 선발기준에 대하여도 많은 관심도를 보였었다. 

  최기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우주인개발단장의 설명에 의하면 유인 우주개발 선진국의 우주인 선발과정을 이해하면서, 우주인을 선발하는 것이 단순히 신체건강한 사람을 뽑아 훈련시키고 우주로 보내면 되는 것이 아니었단다.

  폭넓은 지식, 타인을 배려하고 협동할 수 있는 덕망, 건강한 정신과 신체 등을 보유한 우주인 후보자를 뽑는 어려운 기준에 따라 진행되었다.

   치밀한 서류평가를 통해 10,000여 명의 후보자를 선별하고, 1차 선발 과정으로 서울을 비롯한 6개 도시에서 기초체력평가(3.5km 달리기) 필기시험(영어, 종합상식) 종합평가, 기본신체검사로 245명을, 2차 선발과정에서 심층체력검사(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왕복달리기), 정신심리검사, 임무수행능력평가(일반 및 영어 면접)를 통하여 30명을, 3차 선발과정에서는 정밀신체검사, 우주적성(중력가속도, 저압실 등), 상황대처능력평가(일반 및 영어 개별면접, 과학임무수행, 팀워크 평가 등)로 10명을, 마지막 4차 선발 과정에서는 공군 KT-1 훈련기 탑승, 고립실 개념의 합숙평가, 러시아 현지평가(무중력비행기 탑승, 수중임무 수행), 대중친화력 테스트를 통해 마침내 한국 최초의 우주인 후보자 2명 고산, 이소연씨가 선발 되었다.

       그리고 2명의 후보자는 2007년 3월 러시아의 가가린 우주인 훈련 센터에 입소, 1년간 1800시간의 훈련을 받았고. 2007년 9월 5일 최종적으로 우주선 탑승우주인으로 고산씨를 선발하였다. 따라서 고산씨는 탑승 우주인으로, 함께 훈련을 받았던 이소연씨는 예비우주인이 된 것이다.

    그러나 우주선이 성공적으로 발사되기 전 까지는 어떠한 일도 예측할 수 없으므로 고산씨는 러시아의 탑승팀과, 이소연씨는 러시아의 예비팀과 함께 훈련을 계속한다고 한다.

    고산씨 팀은 ISS에서 머물면서 미리 준비해간 장비로 18가지 우주과학실험을 하며 이들이 ISS에서 수행할 우주실험장비는 현재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이 완료된 상태이며, 국내 전문가와 러시아 전문가가 공동으로 인증시험을 수행하고 있는 중이다. 일부 실험장비는 2008년 2월7일 러시아 프로그레스호(무인 화물 우주선)에 의해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먼저 이송된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한국최초의 우주비행사가 된 고산씨는 1976년 10월 19일생으로 한영외국어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수학과, 서울대학교 대학원 인지과학 석사학위를 받은 수재이다.

    파미르고원 무즈타크 아타(해발 7500m) 등반, 2004년  전국 신인 아마추어 복싱선수권대회 동메달을 따기도 한 고산씨는 우주비행사가 되기 위한 힘들고 어려운 각종의 훈련도 좋은 성적으로 마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카츄사로 군복무를 하여 영어가 능통하며, 중국어와 러시아어가 가능하여 함께 우주여행을 할 세르게이 볼코프(선장), 올레크 코노넨코 (우주비행 엔지니어)와 언어 소통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여행을 하는 볼코프 선장은 이번 우주여행을 마치면 세계최초의 부자간 우주비행사가 된다고 한다. 훈련기간 중 가장 어려웠던 훈련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대하여 고산씨는 흑해에서 받았던 해양 생존 훈련이었다고 했다. 바다에서 우주인이 불시착했을 때에 대비해 받는 훈련으로 착륙 모듈 내에서 우주복을 벗고 방한, 방수복을 차례로 갈아입으면서 60도가 넘는 내부의 열기를 견뎌야 했는데 훈련을 마치고 4Kg이나 체중이 줄었다고 했다.

    미국의 우주왕복선과는 달리 소유즈호는 경제성을 들어 지구귀환용 캡슐로 사막이나 바다에 착륙하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경우를 대비하여 하는 훈련이다. 3일이 걸리는 발사 및 도킹과 달리 고산씨 팀은 약 3시간 30분만에 낙하산이 달린 귀환캡슐을 타고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 근처 초원에 내리게 된다.

    2008년 4월 8일은 고산씨와 대한민국 우주항공역사에 크나큰 획을 긋는 날이 될 것이다. 부디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하고, 우주선으로부터 좋은 신호로 한국아마추어무선사의 호출부호를 들을 수 있기를 바라며, 4월 19일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기원한다.  

DS1OLH 유부원 기자
ds1olh@keoj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