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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론, 미얀마 최대 곡창지대 강타

ㅅㅏ진인생 2008. 5. 22. 20:40
사이클론, 미얀마 최대 곡창지대 강타
[조선일보] 2008년 05월 06일(화) 오전 00:37   가| 이메일| 프린트

지난 3일 미얀마를 강타한 사상 최악의 사이클론(인도양·남태평양에서 발생하는 열대 저기압)으로 4000명 가까이 숨지고 3000여명이 실종됐다고 AP통신이 5일 현지 방송을 인용해 보도했다. 니안 윈(Win) 미얀마 외무장관은 이날 자국 주재 외교 사절과 국제구호단체 대표들을 소집한 비공개 모임에서 "사망자수는 1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고 AP는 전했다.

미얀마 국영 MRTV는 "수도 양곤과 곡창지대인 이라와디강 삼각주 저지대 등지에서 확인된 사망자 수가 모두 3969명, 부상 41명, 실종 2879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또 가옥 2만여채가 파괴되고 이재민은 9만여명에 이른다고 BBC는 전했다. 양곤과 이라와디를 비롯한 5개 지역이 긴급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그동안 인권탄압을 비판하는 서방에 적대적이었던 군사정부는 이례적으로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수린 핏수완(Pitsuwan) 동남아국가연합(ASEAN) 사무총장은 이날 전 회원국들에 '긴급구호 지원'을 촉구했다.

앞서 미얀마에는 최고 시속 241㎞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카테고리 3(전세계의 도움이 필요한 대재난)' 규모의 사이클론 '나르기스(Nargis)'가 2일 오후부터 중남부 일대를 강타했다. BBC는 "곳곳에서 건물 지붕들이 날아가고 전기가 끊겼으며, 한 피해 마을은 평지가 됐다"는 현지인의 말을 전했다.

국제단체의 구호 활동은 이미 시작됐지만 역부족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날 인도 정부는 구호·의료물자를 실은 선박 2척을 급파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적십자연맹과 적신월사도 19만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적십자 지역재해국장 마이클 애니어(Annear)는 "비축해 놓은 구호물자로 대처하고 있지만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병근 기자 bkjeo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