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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디카.필카)

인물촬영

ㅅㅏ진인생 2006. 4. 29. 12:46
인물 촬영하기
2002-01-22  


 이제 곧 다가올 2월은 시작과 끝이 함께 하는 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학년을 마감함과 동시에 새로운 곳으로의 첫발을 내딛는 시기이지요. 입학식과 졸업식장의 풍경 중 대부분은 사진촬영이 주를 이룹니다. 교내에는 정든 모교의 건물과 교실, 친구들, 선생님과 함께 한 추억들을 사진으로 담아가느라 이곳 저곳에서 셔터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몇 년 전 만해도 카메라라면 당연히 아날로그 카메라, 흔히 말하는 필름 카메라로 촬영하는 것만을 생각하셨을 겁니다. 하지만 근래에는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 입학식, 졸업식을 찾는 분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디지털 카메라의 편리성과 효용성 때문이겠지요. 필름 값 걱정 없이, 메모리가 있는 한 원하는 만큼의 촬영을 할 수 있다는 디지털 카메라의 장점은 사진을 많이 담을수록 좋은, 이런 날 제 값을 톡톡히 해냅니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순간을 남기는 일이니 만큼 좀더 멋진 사진으로 담아둘 수 있다면 더욱 좋겠지요.

 

 그럼 입학식과 졸업식 촬영에 유용한 촬영기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물 촬영을 기준으로 알아보도록 하죠. 디지털 카메라도 일반 자동 카메라와 사용방법은 비슷합니다. 어느 정도 수동 기능을 갖추고 있는 디지털 카메라라면 좀더 독특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1. 촬영전 준비

 

 촬영하기에 앞서 준비물부터 챙기도록 합시다. 가장 중요한 디지털 카메라부터 가방에 담아 둡니다. 다음은 카메라를 작동할 배터리가 필요하겠지요. 배터리는 전날 미리 충전을 해놓으시기 바랍니다. 디지털 카메라는 일반 필름 카메라보다 많은 전원을 소비합니다. CCD 자체의 전원소비가 만만치 않은 데다가 액정 모니터를 사용하게 되면 더욱 많은 전원을 사용하게 되지요. 따라서 배터리는 여분으로 하나 정도 더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사진 데이터를 저장할 메모리를 준비합니다. 디지털 카메라에서 사용되는 기록미디어는 크게 컴팩트 플래쉬 메모리와 스마트 미디어, 메모리 스틱으로 3종류가 주를 이루는데 메모리는 각자 카메라에 맞는 메모리를 준비하시면 되겠습니다. 메모리 또한 넉넉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겠지요.

 

 마지막으로 삼각대를 준비합니다. 좀 더 안정된 촬영을 하기 위함입니다. 특히 실내나 흐린 날과 같은 셔터를 느리게 해야하는 상황이나 장시간 노출 시에 삼각대는 필수입니다.

 자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입학식, 졸업식장으로 출발합시다.

 

2. 촬영자세

 

 사진을 촬영하기에 앞서 촬영의 기본 자세부터 살펴봅시다. 촬영 자세는 이미 "카메라를 잡는 방법"강좌에서 자세하게 다루어 드렸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올바른 촬영 자세는 촬영된 이미지에 많은 영향을 미치므로, 좋은 촬영 자세를 다시 살펴보고 몸에 익혀둔다면 언제나 흔들림 없이 능숙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됩니다. 삼각대 없는 촬영 시에는 더욱 유용하게 쓰이지요.

 

3. 역광 해결

 

 촬영 중 가장 기본적인 사항은 노출과 포커싱입니다. 적절한 노출과 정확한 포커싱만 구사해도 이미 50%는 멋진 사진을 찍어낼 준비가 된 것입니다. 여기에 적당한 구도가 덧붙여  진다면 금상첨화겠지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 AE(Auto  Exposure) 방식을 사용하는데, AE 방식이란 피사체의 밝기에 따라 셔터 속도나 조리개 값을 카메라가 알아서 조절해 주어 적정 노출 값을 결정해 주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촬영자가 따로 노출 값을 조절하지 않아도 적절한 밝기의 사진을 얻게 되지요. 하지만 역광 등의 특수한 환경에서는 AE방식에 의지해 촬영할 경우, 뒷 배경은 적정 노출로 나오지만 정작 중요한 피사체가 어둡게 나오는 결과를 종종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이 때는 노출 값을 임의로 조절하여 이를 해결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디지털 카메라는 EV 수치를 이용한 노출 보정 장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대부분 EV 수치의 범위는 EV-2.0 에서 EV+2.0 까지 조정 가능합니다. 노출 부족 시에는 + 값으로, 노출 과다 시에는 - 값으로 적정 노출을 얻어낼 수 있습니다. 역광일 경우에는 피사체가 어두우므로 노출을 많이 주어야 하겠죠.

 

 

위의 예제사진은 역광시 이미지 촬영과 EV 보정기능을 이용하여 노출 보정 후 촬영한 것입니다.

 

 역광은 플래쉬를 이용해서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역광에서의 인물촬영은, 얼굴은 광선을 받지 않은 그늘 상태로, 주변에 비하여 매우 어두운 부분이기 때문에 얼굴 부분에 플래쉬를 적절히 조정하여 밝혀준다면 그늘진 부분은 밝아지고 주변과의 심한 노출 차를 줄일 수 있습니다. 카메라의 플래쉬를 강제 발광으로 선택하고 촬영을 하면 피사체를 살려주는 조명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역광 이미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렌즈에 태양 빛이 정면으로 들어오면 렌즈 사이에 난반사가 생겨 이미지가 흐려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촬영각도에 주의하여야 합니다. 역광을 피하는 다른 방법으로는 렌즈의 상부를 손으로 가리거나 모자 등을 이용해 태양광을 막아주는 것입니다. 어느 정도는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4. 구도

 

 인물 촬영 중 또 다른 중요 요소 중 하나는 구도입니다. 인물 사진에서 물론 피사체가 돋보여야 합니다. 특히 기념촬영에서는 배경과 함께 인물의 구도를 알맞게 배치하여야 합니다. 그러므로 피사체를 관찰한 후 배경을 선택하고 이를 어떻게 배치하여야 하는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그런 다음 화면의 구성을 세로로 설정할 것인가 가로화면으로 구성할 것인가를 선택합니다.

 

 높은 건물이나 나무를 배경으로 할 경우에는 세로 화면으로, 광대한 경관이나 정적인 느낌을 표현할 경우 가로화면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인물촬영에서는 가로화면으로 구성할 경우 불필요한 배경이 들어갈 수 있으므로 세로 사진을 찍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촬영시점에서 보면 보통 촬영자와 피사체의 눈높이를 같게 설정하고 촬영을 하는데, 이런 촬영은  피사체와 친밀감을 느끼게 합니다. 가끔 하이 앵글의 촬영과 로우 앵글의 촬영도 하게 되는데, 하이 앵글은 키가 작아 보이기 때문에 피사체가 서서 촬영을 하는 경우에는 잘 이용하지 않게 되고 로우 앵글은 피사체의 키를 커 보이게 하거나 인물의 위엄성을 강조하고 싶을 경우 선택하여 촬영합니다. 조금을 색다른 촬영기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인물촬영에는 기본적으로 피사체를 중앙에 배치하게 됩니다. 이는 시선이 중앙에 집중되기는 하지만 다소 평범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주제가 되는 인물에 초점을 맞추고 인물을 한쪽으로 치우치게 배치한 후 배경도 함께 촬영을 한다면 조금 산만할 수 있지만 새로운 느낌의 인물촬영이 될 것입니다.

 

 

5. 노출

 

 실외 촬영에서 노출에 신경 써야 할 요소는 빛의 방향과 광량입니다. 맑은 날에는 채광이 좋아서 좋은 색감과 선명도를 얻을 수 있는 반면 흐린 날에는 좋은 이미지를 얻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더욱이 실외 촬영인 경우에 조명을 의도대로 사용할 수 없으므로 곤란함이 있지요. 실외촬영에서 피사체의 위치와 빛의 방향은 이미지의 전체적인 느낌과 촬영을 좌우하게 됩니다. 그리고 태양광이 렌즈로 직접적으로 들어오게 될 경우 이미지의 선명도를 저하시키므로 주의하여 촬영하시기 바랍니다.

 

6. 실내 촬영

 

 실내 촬영이라고 특별히 달라지는 점은 없습니다. 다만 빛의 세기가 실외하고는 큰 차이가 있으니 노출에 유의하셔야 하겠습니다. 학교 내부나 강당에서는 형광등이 있어도 사진 촬영에는 어두운 편이지요. 따라서 실내 촬영 시는 카메라의 노출 값을 높이고, 플래쉬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같은 실내라도 창문 옆이라면 날씨에 따라서 광량차가 크므로 미리 한 번 찍어보고 적절한 노출 값을 얻은 후 본 촬영에 들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디지털 카메라니까 미리 찍어 본다고 돈 드는 것 없습니다.

 

7. 적목 현상

 

 야간 촬영이나 실내 촬영시 플래쉬를 이용해 찍은 사진에서 흔히 눈동자가 빨갛게 보이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를 적목 현상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바로 확장된 동공입니다. 어두운 환경에서 동공은 좀더 많은 빛을 받아들이기 위해 확장되는데 이때 플래쉬가 터지면 망막에 플래쉬 빛이 반사되어서 카메라 렌즈에 빨갛게 찍히게 되는 것이지요.

 

 이런 경우에는 카메라의 적목 감소 기능을 사용하거나 사진을 찍기 전에 플래쉬를 한번 터뜨려서 눈을 빛에 적응을 시킨 후 곧바로 사진을 찍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을 사용하면 촬영 대상이 눈을 깜박일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


8. 아웃포커싱

 

 이번에는 인물을 좀더 부각시킬 수 있는 사진을 촬영해 봅시다. 연예인들의 프로필 사진이나 신문, 잡지 등의 사진을 보면 인물은 도드라지고 배경은 뿌옇게 처리되는, 일명 아웃포커싱 효과라고 일컫는 사진들을 많이 접해보셨을 것입니다. 이는 배경을 흐릿하게 처리하면서 피사체만을 선명하게 표현하여 피사체를 부각시켜 주는 효과를 얻게 합니다. 이와 같은 효과는 조리개 우선 모드를 이용하여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조리개 우선모드는 어느 정도 수동기능을 갖추고 있는 디지털 카메라에 포함되어 있는 기능으로, 조리개 값만 설정해 주면 나머지 노출 값은 카메라가 알아서 설정해 줍니다. 일반적으로 조리개 구경이 넓어지면 피사계 심도가 낮아져서 배경에 초점이 맞지 않고 피사체만 선명하게 표현하는 반면 조리개 구경이 좁아지면 화면 전체에 초점이 맞는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조리개 구경을 완전히 넓히고 망원 줌을 사용하는 아웃 포커싱 기법을 이용하면 운치 있는 사진을 얻을 수 있으며 조리개 구경을 좁히면 화면 전체에 초점이 맞추어져 단체 사진에 유용하게 쓰입니다. 아래는 조리개 우선 모드를 이용한 인물 촬영입니다. 조리개를 최대한 넓힌 상태에서 10배 줌을 이용하여 촬영한 사진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조리개 값에 따라서 초점이 맞는 범위가 달라지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망원 줌을 사용한 상태에서 조리개를 완전히 개방하면 피사체를 제외한 모든 배경을 흐릿하게 처리할 수 있으므로 좋은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이런 기술은 특히 웨딩 사진이나 접사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기법으로 간단히 멋을 부릴 수 있는 방법입니다. 졸업식이나 입학식에서 주인공을 촬영할 때 유용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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