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대표 피습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20일 5.31 지방선거 지원유세 도중 50대 괴한들에게 흉기 피습을 당했다.

박 대표는 현재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응급 수술을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박 대표를 피습한 50대 괴한들은 현장에서 한나라당 당원들에 의해 붙잡혀 경찰에 인계돼 조사를 받고 있다.

▲ 피습상황= 20일 오후 7시 20분쯤 박 대표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던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유세장을 찾았다.

박 대표가 연설을 하기 위해 연단에 오르는 순간 50대 남성 한명이 뛰어들어 박 대표 얼굴을 주먹으로 폭행했고 곧바로 또다른 50대 남성이 문구용 컷터칼을 휘둘렀다.

순식간에 벌어진 피습에 박 대표는 오른쪽 뺨을 손으로 감싸쥐고 '앗' 외마디 소리를 질렀다. 박 대표를 둘러싸고 있던 비서진과 한나라당 청년당원들도 손써볼 겨를이 없었다.

50대 남성 두명은 한나라당 사무처 직원들에 의해 제압당한 뒤 경찰에 넘겨졌다.

▲ 박 대표 응급수술= 흉기 피습 뒤 박 대표는 한나라당 청년당원 등에게 둘러싸여 유세장을 빠져 나온 뒤 곧바로 인근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후송됐다.

박 대표는 오른쪽 귀 아래에서 턱까지 10센미미터 정도 자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후 8시 20분부터 2시간동안 병원장 집도 아래 성형 봉합수술을 받고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박 대표가 수술직전 '지금은 선거중'이라며 '흔들림없이 선거운동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 피습 괴한 조사= 박 대표를 흉기로 피습한 사람들은 지 모(50)씨와 박 모(54)씨로 알려졌다. 이들은 유세현장에 있던 한나라당 당직자 등에 의해 제압당한 뒤 출동한 경찰에 인계됐다.

지씨는 과거 한나라당 의원을 폭행했던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경찰조사 과정에서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 정확한 피습동기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 정치권 반응=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피습사건에 대해 정치권은 한 목소리로 충격과 우려를 표시했다.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선거 유세 도중 테러로 보이는 돌발상황이 발생한데 대해 경악하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10시 세브란스 병원 20층에서 긴급당직자 회의를 갖고 있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유세 도중 괴한의 공격을 받은데 대해 "용납할 수 없는 선거테러 행위가 자행됐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도 5.31지방선거 기간 중에 야당 대표를 상대로 한 폭력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 청와대 철저조사 지시=청와대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 사건에 대해 "용납될 수 없는 사건이 일어났다"면서 신속한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정태호 대변인은 "어떠한 선거폭력도 용납될 수 없다"며 "이병완 비서실장이 박 대표의 피습사건에 대해 국정상황실 등 관련 부서로부터 보고를 받고 신속한 진상규명이 이뤄지도록 즉각 지시했다"고 전했다.

노무현 대통령도 사건 발생 직후 참모들로부터 상황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4&newssetid=746&articleid=20060520220919216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