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5일 오전 대포동 2호 1기와 중·장거리 노동 및 스커드 미사일 5발 등 모두 6발을 전격 시험발사했다고 정부가 공식
발표했다.북한은 또 오후 5시22분쯤 7번째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교도통신이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우리 정부도 이를
확인했다. 통신은 7번째 미사일이 6분 후 떨어졌다고 전했으나 낙하 지점과 미사일 종류 등은 밝히지 않았다.청와대 서주석 통일외교안보수석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은 오늘 오전 5시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오전 3시32분부터 강원도 안변군 깃대령 소재
발사장에서 각각 동해를 향해 대포동 2호와 수발의 노동 및 스커드급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서 수석은 “구체적으로 북한이
발사한 숫자는 대포동 2호 1기와 노동 및 스커드급 미사일 5발 등 총 6발인 것으로 본다”며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대포동 2호는 발사 후에
동해상에 추락해서 실패한 것으로 현재까지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이번 발사로 야기되는 사태를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이와 같은 도발적 행위를 중단하고 6자회담에 즉각 복귀해 대화로 문제를 풀고 국제적인 비확산 노력에 부응해 나갈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7번째 미사일 발사와 관련, AP통신은 중거리 미사일이며 발사 6분 후 동해 바다에 떨어졌다고 일본 방위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 영토 위로 떨어진 조각이나 피해상황은 보고된 게 없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병덕 외무성
일본과연구원은 이날 일본 납북자 요코타 메구미씨와 김영남씨를 취재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 중인 일본 기자들에게 “미사일 발사는 국가 주권의
문제이며 누구도 시비할 권리가 없다”며 발사 사실을 시인했다고 일본 NHK방송이 보도했다.
국방부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대처할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야기될 모든 안보적 우려에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6일 전체회의를 소집해 김승규 국가정보원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보고를 듣고 대책을 추궁할 예정이다.
원재연·이우승·장인수 기자march27@segye.comⓒ 세계일보&세계닷컴